유령법인 만들어 대포통장 413개 범죄조직 넘긴 일당 8명 구속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2일 유령법인 명의로 '대포통장' 계좌를 만들어 유통한 혐의(범죄단체조직 혐의 등)로 A 씨(30대) 등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계좌 유통에 가담한 B 씨 등 14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2019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대출광고나 고수익 아르바이트광고를 통해 끌어모은 법인대표와 대포통장 계좌 개설 대리인들에게 금융기관에서 계좌 413개를 개설하게 한 후 범죄조직에 넘겼다.

투자리딩 사기단체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전달된 대포통장 계좌로 인한 피해액은 8억여 원으로 밝혀졌다.

A 씨 등은 대포통장 계좌 개설을 위해 유령법인 34곳을 만들기도 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대포통장은 보이스피싱 등 서민경제와 밀접한 범행에 사용돼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낳을 수 있다"며 "지속해서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