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강북소방서 특별구급대, 복숭아 음료에 호흡곤란 응급환자 구조

대구강북소방서 특별구급대가 복숭아 음료를 마시고 호흡곤란 반응을 보인 환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강북소방서 제공)
대구강북소방서 특별구급대가 복숭아 음료를 마시고 호흡곤란 반응을 보인 환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강북소방서 제공)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복숭아 음료를 마시고 호흡곤란 반응을 보인 환자가 특별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고 회복된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18일 대구강북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11시 48분쯤 북구 국우동 한 아파트에서 A 씨(42)가 복숭아 음료를 마신 뒤 호흡곤란과 의식이 처지는 반응, 저혈압 증상 등을 보였다.

강북소방서 특별구급대는 현장에 출동해 A 씨의 상황을 파악한 후 두드러기가 생겼을 때 사용하는 에피펜 주사를 투여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A 씨는 정맥로 확보, 수액공급 등 의료 지도를 받고 건강한 상태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의 119구급대가 할 수 있었던 응급처치 범위는 14개에 불과했으나, 응급처치 권한이 확대된 특별구급대가 도입되면서 음식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때 에피네프린 투여, 다발성·중증 손상 환자에 대해 아세트아미노펜 정맥 투여 등 7개 항목이 추가돼 의료진이 아니면 할 수 없었던 응급처치가 가능해졌다.

강북소방서는 지난해 4월부터 특별구급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노영삼 강북소방서장은 "신속한 대처와 적절한 응급처치가 생명을 구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준 사례"라고 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