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강 노벨상 자격 말들 많은데…읽어볼 만하다"
'청년의꿈'에 5·18 주제 '소년이 온다' 등 언급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국 작가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53)의 소설에 대해 처음으로 의견을 밝혔다.
14일 홍 시장 측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일 자신의 정치플랫폼인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 광주 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와 제주 4·3을 주제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한강의 소설에 대해 "사회성 짙은 문학 작품"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청문홍답에 한 누리꾼이 "돌아가신 DJ(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역대 2번째로 노벨상을 한강 소설가님이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논란도 있었다고 한다. (책 내용에) 5·18 민주항쟁 등이 적혀 있어 상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말들이 많다"고 올리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일부 보수 진영 등은 한강의 소설이 광주 5·18과 제주 4·3을 다뤘다는 이유를 들어 정치 편향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이 홍 시장의 의견을 묻자, 그는 "사회성 짙은 문학 작품들이다"며 "한번 읽어볼 만하다"고 답변한 것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한강의 소설을 두고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꼽았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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