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되는 국가지정 문화재…전국 464건 관리상태 등급 떨어져"

[국감 브리핑] 김승수 "국가유산청과 지자체 각별한 관심 필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지난해 국가지정문화유산 정기조사 결과 문화유산 훼손 등이 심각해 총 464건 유산의 관리상태 등급이 직전 조사보다 하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지정문화재 정기조사 등급 하향 판정 사례' 자료에 따르면 총 464개의 문화유산이 직전 정기조사보다 낮은 등급을 받았다.

국보·보물 중 167건, 사적의 경우 161건, 천연기념물 20건 등 많은 유산의 등급이 전년 조사보다 떨어졌다.

A(양호) 등급에서 E(수리) 등급까지 4단계나 떨어진 경우도 무려 49건이었다.

보물인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의 경우 2022년 조사에서는 A 등급이었지만 작년 조사에서는 E 등급으로 떨어졌다.

십장생·사군자 등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는 각종 무늬가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한 경복궁 아미산 굴뚝 역시 벽돌이 떨어져 나갔을 뿐 아니라 낙서 등으로 훼손되면서 등급이 하락했다.

김 의원은 "국가유산은 한번 훼손되면 원상복구가 어렵고 특히 야외에 위치한 유산의 경우 폭우나 태풍, 폭염, 폭설 등에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