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양학자 "대왕고래 시추 지역 지진 발생 가능성 낮아"

김동섭 한국석유곻사 사장이 8일 경북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동해탐사시추(대왕고래 프로젝트) 안정성 검토 및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설명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0.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김동섭 한국석유곻사 사장이 8일 경북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동해탐사시추(대왕고래 프로젝트) 안정성 검토 및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설명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0.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동해 가스전 탐사 계획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정 지역의 지진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석유공사는 8일 포항시청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안정성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동해 가스전 탐사를 위한 시추 작업은 올 연말쯤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도릭 스토우 영국 해리엇왓트대 교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 과학적인 측면에서 울릉분지 심해지역의 계획을 신중히 검토한 결과 한반도 주변의 광역 구조 및 지진 양상과 알려진 유발 지진 원인을 고려할 때 시추가 예정된 지역에서 지진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퇴적학자이자 해양학자인 스토우 교수는 50여개국에서 심해 석유 가스산업 분야 연구를 진행했으며, 세계 과학시추(IODP) 공동 수석 과학자로 활동 중이다.

설명회에서는 시추와 지진 발생 연관성, 해외 유발 지진 사례, 시추 안정성, 안전한 시추를 위한 계획 등이 소개됐다.

석유공사는 올 연말부터 40일가량 시추 예정지인 포항 남동 방향 62㎞ 지점에서 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1972년부터 현재까지 32개 시추공 반경 30㎞ 이내에서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고, 반경 100㎞로 확대하더라도 시추공과 65~93㎞ 떨어진 곳에서 규모 2.1~3.8 지진이 발생했지만 시추와는 연관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추가 진행되는 동안 지층의 강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균열이 존재하는 지층에 케이싱을 설치해 지층으로 유체가 빠져나가는 것을 원천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