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대구·경북 학교 화재 93건…"스프링클러 설치 저조"

[국감브리핑]강경숙 "학교 소방시설 강화해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최근 5년여간 대구·경북지역 학교에서 100건에 가까운 화재가 발생했지만, 초기 불길을 잡는 역할을 하는 스프링클러 설치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학교 화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여간 전국에서 발생한 학교 화재는 994건이다.

대구에서는 2019년 5건, 2020년 3건, 2021년 4건, 2022년 6건, 2023년 5건, 올해 6월까지 5건 등 총 28건의 학교 화재가 발생했다.

경북의 경우 2019년 12건, 2020년 22건, 2021년 7건, 2022년 7건, 2023년 7건, 올해 6월까지 10건 등 총 65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구·경북 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 1879개 학교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218곳에 불과했다. 설치율은 11.6%에 그쳤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는 834개교 중 103개교(12.4%), 중학교 439개교 중 36개교(8.2%), 고등학교 606개교 중 79개교(13%)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

경북은 5121개 학교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322개교로, 설치율이 6.3%에 불과했다.

경북지역 초등학교 2635개교 중 184개교(7%), 중학교 1036개교 중 46개교(4.4%), 고등학교 1450개교 중 92개교(6.3%)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소방시설법 개정에 따라 학교는 2005년 이후 4층 이상 연면적 1000㎡ 이상의 건물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지만, 소급 적용이 되지 않아 노후 학교는 여전히 화재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소방시설 점검 기준을 강화하고, 지방 교육재정이 어려운 만큼 스프링클러 설치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