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혼인 건수 연 5.8% 증가…출생아 수는 1만명대 깨져

대구 평균 초혼 연령 여성 31.4세, 남성 33.7세

지난 8월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영남권 최대 육아박람회인 '대구 베이비&키즈페어'를 찾은 시민들이 임신·출산·육아 관련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4.8.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의 혼인 건수는 크게 늘었지만 출생아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구행복진흥원이 발간한 '통계로 보는 대구 여성 가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혼인 건수는 8150건으로 2021년보다 863건 늘어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년간 전국의 혼인 건수가 연평균 0.3% 증가한데 그쳤으나 대구는 5.8%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대구의 출생아 수는 9410명에 불과해 처음으로 1만명대 벽이 깨졌다.

결혼은 하되 아이를 낳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대구의 평균 초혼 연령은 여성 31.4세, 남성 33.7세로 3년간 0.4세씩 높아졌고,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5세, 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합계출산율)는 0.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의 난임인구 9807명 중 여성 64.4%, 남성은 35.6%였다.

특히 최근 3년간 난임인구가 연평균 2.6% 증가했는데, 남성의 난임 증가율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배기철 대구행복진흥원장은 "국가적 난제인 초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키우고 돌보는 가족친화도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