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출 14개월 연속 하락…경북은 2개월 연속 증가

8월 대구·경북 수출입 현황(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제공)
8월 대구·경북 수출입 현황(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제공)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지역 수출 감소가 14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반면 경북은 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8월 대구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6% 감소한 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감소세는 14개월 연속 이어졌으며 감소폭은 전월(15.9%)보다 3.7%p 확대됐다.

주력 품목인 이차전지 소재인 기타정밀화학원료가 69.4%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수출 품목 2위로 하락했다. 반면 AI 산업 성장에 따라 반도체 가속기 부품으로 활용되는 인쇄회로(22.9%)를 비롯해 운반하역기계(918.8%), 화장품(155.9%), 압연기(52.1%), 의료용기기(10.7%)는 증가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이 1억69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1억6000만 달러), 캐나다(3900만 달러), 베트남(3800만 달러), 멕시코(32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경북의 수출액은 37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2%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경북은 기타정밀화학원료(-41.3%)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선통신기기부품(84.9%)과 평판디스플레이(16%) 등 IT 제품 수출 확대로 2개월 증가했다. 알루미늄조가공품(38.1%), 냉연강판(24.6%), 아연도강판(11.3%), 열연강판(7%) 등 금속·철강 품목도 호조세를 보였다.

한기영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은 "대구는 최근 이차전지 소재의 부진에도 의료용기기와 기계류, 화장품 등이 새로운 수출 역사를 써 가고 있고, 경북은 IT제품의 회복과 함께 철강제품이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