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여파…경북대병원 응급실 가동률 97.2%→52.5%로 뚝

문정복 "지방 응급실 가동률 해결책 내놔야"

추석 연휴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13일 대구권역응급의료센터인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9.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싸고 올해 2월 불거진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 이후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국립대병원의 응급실 가동률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시갑)이 전국 16개 국립대병원(본·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의 올해 1∼8월 평균 응급실 가동률은 52.5%로 지난해(97.2%)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54.2%로, 지난해(81.6%)보다 27.4% 감소했다.

이런 현상은 전국 국립대병원도 비슷하다.

전국 16개 국립대병원(본·분원)의 올해 1∼8월 평균 응급실 가동률은 46.74%로, 지난해 평균(70.56%) 대비 23.82% 감소했다.

병원별로는 전남대병원 54.15%, 제주대병원 54.1%, 전북대병원 41.6%, 강원대병원 35.1%, 양산부산대병원 35%, 세종충남대병원 32.8%, 경상국립대병원 32.5%, 충남대병원 32.4%, 부산대병원 24.2%, 화순전남대병원 21.12%, 창원경상국립대병원 20.82%, 충북대병원 18.8% 등이다.

문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 사례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부가 문제 해결에는 손을 놓고 있다"며 "의료대란 사태로 인해 더 심각해지고 있는 필수의료와 지방 응급실 가동률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