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선 '졸음운전' 인명피해 최다…'과속운전'은 경부선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인근 하행선 방향으로 지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정체가 발생했다. 2024.9.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인근 하행선 방향으로 지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정체가 발생했다. 2024.9.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졸음운전으로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고속도로는 중부내륙선, 과속운전으로 인명피해가 많은 곳은 경부선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병)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년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963명(사망 176명·부상 787명), 과속사고 피해는 673명(사망 83명, 부상 590명)이다.

졸음운전 가해 차량 중 화물차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의 69.9%, 부상자는 56.8%를 차지해 승용차와 승합차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과속운전 가해 차량은 승용차, 화물차, 승합차 순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 사고로 부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고속도로는 중부내륙선(102명), 중부선(94명), 경부선(88명), 영동선(72명), 서해안선(64명) 순이다.

또 사망자가 가장 많은 노선은 중부내륙선(26명), 영동선(23명), 경부선(21명), 서해안선(18명), 중부선(15명) 순으로 중부내륙선과 경부선, 중부선에서 졸음운전 사고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과속운전으로 부상자가 많은 고속도로는 경부선(72명), 중앙선(65명), 영동선(63명), 순천완주선(53명) 순, 사망자가 많은 노선은 호남선(10명), 중앙선과 당진대전선(각 8명), 남해선(6명), 영동선 순이다.

권 의원은 "재정 고속도로는 공공자금을 통해 건설·관리되는 만큼 정부나 해당 공공기관이 졸음운전을 예방해 국민의 생명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화물차 전용 쉼터 확충, 안전교육 강화, 졸음운전 방지 장치 보급 확대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