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물폭탄' 쏟아진 울릉도…대피 주민 200여명 귀가 준비

주택·상가 물빠지고 통행도 가능…"관광 문제없어"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포항남·울릉)이 비 피해를 입은 울릉군 울릉읍에서 남한권 울릉군수로부터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 (독자 제공) 2024.9.13/뉴스1

(울릉=뉴스1) 최창호 기자 = 이틀 새 300㎜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한 울릉도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13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12일 오후 2시 울릉읍 일대에 304㎜의 물폭탄이 쏟아져 민간 숙박시설로 대피했던 위험지역 주민 200여명이 귀가를 서두르고 있다.

또 상수도관이 파손돼 수돗물 공급이 끊겼던 2개 지역에는 이날 중 복구를 마치고 급수가 재개될 예정이다.

전날 오후 3시부터 빗줄기가 약해지자 군청 직원, 경찰, 소방, 의용소방대 등이 중장비를 투입, 도로 등에 쌓인 토사를 제거해 현재 섬 일주도로 등 주요 도로의 통행이 가능한 상태다.

폭우로 모텔 1곳과 식당 2곳, 상가 1곳, 차량 7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생필품 판매업소와 주택 등도 피해를 입지 않아 추석 연휴 섬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은 산사태 위험 지구에 대한 순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피해로 주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가용 자원을 투입해 서둘러 복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