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대구·경북 수출입 악영향…"물류비 부담·운송 지연"

대구·경북 중동 수출입 동향.(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제공)
대구·경북 중동 수출입 동향.(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제공)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구·경북지역 수출·입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중동 리스크가 대구·경북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교전 등 중동 리스크로 대구의 전체 수출이 26%, 중동 수출이 16.6% 각각 감소했다. 경북 역시 전체 수출이 5% 감소한 가운데 중동 수출은 11.7%나 역성장했다.

대구와 경북의 중동 수입은 각각 35.1%와 22% 줄었다.

9월 현재 중동 수출입 비중을 보면 대구는 수출 3.8%, 수입 1.2%, 경북은 수출 2.4%, 수입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 주요 수출국을 보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로 대구의 수출액 중 각각 24.2%, 23.3%를, 경북은 45%와 18.6%를 차지했다.

주요 수입국은 대구는 이스라엘 44.5%, 오만 42.9%를 차지했으며 경북은 UAE 27.3%, 사우디 21.6%였다.

대구의 수출 상위 품목은 섬유류와 자동차부품, 안경, 의료용기기, 기타정밀화학원료, 고속도강, 초경공구 등이며, 경북은 연초류와 축전지, 자동차부품으로 조사됐다.

중동의 수출 기업 현황을 보면 대구는 올해 297개사로 전년(357개사) 대비 16.8%(60개사), 경북은 489개사로 전년(591개사) 대비 17.2%(102개사) 각각 줄었다.

권오영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장은 "중동 리스크가 지역 소재 기업의 수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복 확보 차질 및 물류비 부담 증가, 운송 지연 등의 문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