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익집단 억지·떼쓰기에 끌려선 안돼…결단 내려야"

페이스북에 '당단부단(當斷不斷) 반수기란(反受其亂)' 고사성어 언급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결단을 내려야 할 때 머뭇거리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단부단(當斷不斷) 반수기란(反受其亂)'이라는 고사성어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당단부단 반수기란은 '마땅히 끊어야 할 것을 끊지 않으면 도리어 혼란을 받게 된다'라는 뜻으로, 춘신군전(春申君傳)에 나오는 고사다.

홍 시장은 이어 "최근 대구시 각종 현안과 갈등을 처리해 가면서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신공항 문제, 맑은 물 하이웨이 문제,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 대구 군부대 이전 문제 등 오래된 숙원은 이익집단들의 억지와 떼쓰기에 밀려 질질 끌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무엇이 옳고 그른지 따지지 않고, 무조건 대구시 정책에 반대만 하는 집단들의 억지와 떼쓰기에 흔들려서도 안 된다"며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억지와 떼쓰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 줘야 세상이 안정된다"라고도 했다.

홍 시장의 이런 언급은 그가 전날 밝힌 "대구경북신공항 군위 우보면 건설도 검토해 보라"는 지시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10일 대구 군위군 소보면·경북 의성군 비안면에 건설을 추진 중인 대구경북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경북도의 무관심과 의성의 복수터미널 위치에 대한 무리한 요구로 국책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플랜B 방안도 검토하라"며 대구경북신공항의 군위 우보면 건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