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서 새벽 산책하던 60대 조수퇴치용 전기울타리 감전돼 숨져

멧돼지, 고라니 등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전기 울타리. 2017.9.8/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멧돼지, 고라니 등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전기 울타리. 2017.9.8/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성주=뉴스1) 신성훈 기자 = 1일 오전 6시 32분쯤 경북 성주군 벽진면 한 마을에서 산책하던 60대 남성 A 씨가 전기울타리에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A 씨가 심정지 상태인 것을 확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A 씨는 치매를 겪고 있어 부인과 함께 마을 인근을 산책하다 옥수수밭에 설치된 유해조수 퇴치용 전기울타리에 넘어져 감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울타리는 같은 마을 주민 60대 남성 B 씨가 임의로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울타리는 B 씨가 허가 없이 임의로 시공했으며, 안내 표지판 등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