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안동댐·영주댐 녹조 대발생…재난 수준"

환경단체가 31일 경북 안동댐과 영주댐 녹조가 '대발생' 상태에 들어섰다며 주민 대피령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환경단체가 공개한 영주댐 녹조 발생 상황.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뉴스1
환경단체가 31일 경북 안동댐과 영주댐 녹조가 '대발생' 상태에 들어섰다며 주민 대피령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환경단체가 공개한 영주댐 녹조 발생 상황.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안동댐과 영주댐에 녹조가 크게 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안동환경운동연합, 낙동강네트워크는 31일 성명을 통해 안동댐과 영주댐의 녹조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6일 이들 댐에서 녹조시료를 채취해 부경대에 남조류 세포 수 조사를 의뢰한 결과 두 댐 모두100만셀을 넘어섰다. 현행 '조류 대발생' 기준은 100만셀이다.

이들 단체는 "정부 당국의 기준으로 쳐도 지금 안동댐과 영주댐의 녹조는 대발생 단계를 넘어섰다"며 "정부는 조류 대발생 시 국민행동 요령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재난 수준의 녹조가 창궐했다"며 "정부가 심각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안동댐과 영주댐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안동댐으로 대구 취수원 이전을 추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