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농약' 음독 경로·시기·성분 달랐던 할머니 끝내 숨져(종합)
- 신성훈 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 '봉화 농약 사건'으로 중태에 빠졌던 A(85) 할머니가 끝내 숨졌다.
30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안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A 할머니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할머니는 살충제 중독 증상을 보인 5명의 피해 할머니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쓰러졌으며 사건 발생 사흘이 지난 18일 안동병원에 마지막으로 입원했다.
또 지난 18일 병원에서 중태에 빠지기 전까지 봉화군에서 시행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도 참여해 하루 4시간씩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A 할머니의 위세척에서는 최초 쓰러진 4명의 할머니의 위세척 액에서 나온 성분과는 다른 성분의 살충제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복날 농약 사건으로 5명의 할머니가 입원했다가 이 중 3명이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바 있다. 나머지 2명은 위중한 상태로 입원하고 있었는데 첫 희생자가 나온 것이다.
경찰은 경로당, 쓰레기 분리수거장, 피해자들의 자택 등에서 현장 감식 증거품 400여점과 관련자 70여명, CCTV 블랙박스 86개소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퇴원한 할머니들에 대해서 일정대로 조사할 방침"이라며 "사건 관계자의 사망 여부와 상관없이 수사는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초복인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회원 41명이 오리고기 등으로 점심을 먹은 후 경로당으로 이동해 커피를 마신 60~80대 여성 5명이 심정지, 의식불명 등 중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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