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지도자 양성과정으로 88하게 99세까지"

정난희 구미대 파크골프지도과 교수 "자격증도 따고 건강한 삶"
전국 최초 파크골프 전문학과 신설…주·야간 반 개설

뉴스1과 인터뷰하는 구미대 정난희 교수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구미대학교 파크골프 지도과에서 공부하면 자격증도 따고 '88 하게 99세까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파크골프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체육계열 전문학과로 '파크골프 지도과'를 개설한 정난희 구미대 교수(56)는 "평생교육원이나 학습원, 아카데미 등에서 단기 교육과정으로 파크골프를 가르치는 곳은 많지만, 전문적인 학과로 '파크골프 지도과'를 만든 곳은 구미대가 전국에서 유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스1이 29일 정난희 교수와 만나 파크골프의 장점 등을 들어봤다.

- 파크골프 지도과를 만든 이유는.

▶ 파크골프가 생활체육으로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관련 인구가 급성장하고 있어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지도자 양성이 시급하다.

현재는 동호인들 위주로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는데 생각보다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다. 기본 에티켓과 부상 방지를 위한 교육,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바른 자세 등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지도자를 배출하고 성인 학습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과를 개설했다.

-수업방식이나 내용은.

▶성인 학습자 위주로 수업을 운영해 한 학기에 이론 수업 3과목과 실기수업 4과목 정도 진행해 2년간 70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고 주 1~2회 이론 교육과 주 2회 파크골프장 실습으로 수업한다.

야간반은 주 1회 평일 야간 수업과 주 2회 토요일 전일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론은 스포츠 사회학, 스포츠 교육학, 스포츠 심리학,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노인체육론, 스포츠 영양학 등을 가르치고 1학기에는 국가자격증 취득을 위한 특강반을 운영해 전문 자격증 취득을 돕는다.

실기는 매 학기 파크골프에 더해 무산소 저항운동,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균형잡기 등 성인 학습자들에게 꼭 필요한 운동 요소에 맞도록 PT, 필라테스, 걷기, 체조 등의 운동을 교과과정에 넣어 건강한 삶을 위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파크골프와 일반골프와 차이점은?

▶룰은 비슷한데 골프는 여러 개의 클럽(채)을 사용하지만 파크골프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클럽으로 경기를 한다.

또 골프는 18홀이 파 3홀 4개, 파 4홀 10개, 파 5홀 4개로 구성되지만 파크골프는 파 3홀과 파 4홀 각각 8개와 파 5홀 2개로 구성된다. 거리도 파 3홀 40~60m, 파 4홀 60~100m, 파5 홀 100~150m로 일반골프와 비교시 많이 짧으며 복장과 골프채, 홀별 거리가 남녀 구분이 없이 똑같다.

-파크골프의 장점은.

▶접근성과 경제적인 요인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각 지자체마다 파크골프장을 많이 만들어 골프처럼 갈 수 있는 장소나 시간이 너무 제한적이지 않고 생활속에서 바로 즐길 수 있으며 입장료 캐디피 등이 따로 없어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다.

-졸업 후 진로는.

▶ 전문 스포츠 지도사, 생활스포츠 지도사, 노인스포츠 지도사, 유소년스포츠 지도사, 장애인스포츠 지도사, 건강운동 관리사. 유아체육 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정해진 교과목을 이수하면 파크골프 2급 지도자 시험 응시 없이 1급 지도자(협회자격증) 자격에 바로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운동선수나 트레이너, 코치 등을 할 수가 있고 중등교원 자격증 2급을 취득하면 스포츠강사로 취업할 수 있는 등 다양하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구미에는 국내 공인 1호 구장인 동락 파크골프장을 비롯해 구미 파크골프장, 양포 파크골프장, 선산 파크골프장, 해평 파크골프장, 도개 파크골프장, 장애인 파크골프장을 등 225홀의 파크골프장을 갖추고 있지만 구미시민들만 이용할 수 있어 아쉽다.

내년 개설되는 파크골프지도과에 200여 명 입학정원을 예상하는데 전라도, 서울 등 구미이외 지역 학생들이 50여 명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실습교육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구미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들이 구미시의 파크골프 인프라를 전국에 소문내고 다니면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