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농약 사건' 중태 5명 중 3명 의식 회복…경찰 수사 속도

17일 오후 오리고기를 먹고 중태에 빠진 현장인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서 경북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어 오갈곳이 없는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나무 그늘 아래 모여있다. 2024.7.17/뉴스12024.7.17/뉴스1 ⓒ News1 신성훈 기자
17일 오후 오리고기를 먹고 중태에 빠진 현장인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서 경북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어 오갈곳이 없는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나무 그늘 아래 모여있다. 2024.7.17/뉴스12024.7.17/뉴스1 ⓒ News1 신성훈 기자

(봉화=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 봉화군 '농약 사건' 피해자들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농약 중독 증세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피해자 5명 중 3명의 건강 상태가 크게 호전됐으며, 1명은 일반병실로 옮겨도 될 만큼 회복됐다.

경찰은 이들이 마신 커피와 농약성분이 검출된 경로당 내 용기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피해자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의식이 돌아온 환자들의 상태를 지켜보고 차례로 진술받을 방침"이라며 "뒤늦게 쓰러진 80대 여성의 집에 대해서는 따로 감식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초복인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회원 41명이 오리고기 등으로 점심을 먹은 후 경로당으로 이동해 커피를 마신 60~80대 여성 5명이 심정지, 의식불명 등 중태에 빠졌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