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공작수사 작폐, 특검서 똑같이 당해봐라"

"끝까지 응징해 정치적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 보여줘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대구시 산격청사를 찾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 도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면담 요청을 두 번 거절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관련 "내가 연일 한동훈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것은 모두 팩트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그가 문 정권 초기 '화양연화' 시절에 우리에게 자행했던 정치검사의 공작수사 작폐에 비하면 그 강도가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런 아류의 사람이 화양연화 시절을 다 보내고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중국 악극처럼 변검해 또다시 화양연화 시절을 맞이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이것은 당 대표 선거와 상관없이 끝까지 응징돼야 정치적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며 "특검에서 똑같이 조사 당해봐라"라고도 했다.

이어 "그래야 그때(문재인 정권 시절 검찰에서) 조사 받다가 자진(自盡)한 5명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보다 앞서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서도 한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해당 글에서 그는 "나 홀로 살기 위해 물귀신처럼 누구라도 물고 들어가는 그 작태로 어찌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되겠나. 그 재잘대는 입만 문제가 아니라 정신상태도 문제"라며 한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또 "백번 양보해서 (당 대표가) 돼 본들 나 홀로 대표가 될 것이고, 몇몇 상시(常侍)들만 거느린 최악의 당 대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