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추진 대구시 '문경 카지노' 등 경북 북부 발전 방안 제시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가 경북 북부지역 발전 방안으로 카지노 설립 등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열린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경북 북부권 발전 종합계획안에 파격적이고 종합적인 내용이 들어있다"며 핵심 내용을 공개했다.

계획안에는 경북 북부에 대규모 관광위락단지 조성, TK신공항을 중심으로 산업단지 개발, 공공기관 이전, 청사 균형 배치 등 5가지가 포함됐다.

황 실장은 "관광위락단지 계획안에는 문경에 카지노를 설립하는 방안이 담겼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 정선에는 폐광지역특별법에 따라 카지노와 리조트가 들어갔는데, 같은 폐광지역인 문경 점촌에는 아무 혜택이 없었다"며 제안 배경을 밝혔다.

대구시의 카지노 설립 계획안에 대해 경북도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6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방안과 경북 북부지역에 대한 발전 계획을 정밀하게 정리해 경북도에 전달했으며,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합의안이 나오면 정부와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통합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북 북부지역에 대한 대책이 공식 발표되면 대폭 찬성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