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순직 1주기' 앞서 대구서 '특검 촉구' 시민대회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지난해 7월 경북 예천에서 폭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상병' 순직 1주기를 하루 앞두고 대구 도심에서 '채 상병 특검법' 도입을 촉구하는 시민대회가 열린다.

17일 대구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진보당 대구시당, 대구참여연대를 비롯한 야당과 시민단체가 18일 오후 동성로에서 '채 해병 특검법 촉구와 박정희 동상 건립 반대 시민대회'를 연다.

주최 측은 "젊은 해병의 죽음과 관련된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검법을 거부한 대통령실과 여권 일부를 규탄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대구시가 추진 중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채 상병은 지난해 7월 19일 오전 9시3분쯤 예천군 내성천 보문교 인근에서 비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후 11시8분쯤 7㎞ 떨어진 고평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순직 이후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이 정치권에서 수차례 제기돼 국회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두차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사건은 경찰과 공수처 수사로 이어졌으며, 경찰 수사는 일단락됐다.

앞서 지난 8일 경북경찰청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병대 1사단 7여단장 등 현장 지휘관과 간부 등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윗선 개입 논란의 중심인물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무혐의'로 불송치됐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