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댓글팀' 사실이라면 능지처참, 정치권서 박멸"

페이스북에 "'드루킹 사건'과 맞먹는 대형 여론조작 사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월26일 대구시 산격청사를 찾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 도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면담 요청을 두 번 거절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측의 '댓글팀' 논란과 관련해 "여론조작 세력은 정치권에서 박멸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정치권과 홍 시장 측에 따르면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그건 '드루킹 사건'과 맞먹는 대형 여론조작 사건"이라며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양 의원은 한 후보의 여론조작 의심 계정 24개를 확보하고 6만여개의 댓글을 분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의원은 댓글들 가운데 홍 시장과 원희룡·나경원·윤상현 등 여당 당권 주자들을 공격하는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홍 시장은 "우리 당 대통령뿐 아니라 여권 주요 인사들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저주하는 세력이 우리 내부에도 있다면 이건 능지처참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떠나서 이런 여론조작 세력들은 정치권에서 박멸해야 한다"며 "특검이라도 도입해 두 번 다시 이 땅에 여론조작 세력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