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공항 첨단산업단지에 국내 첫 소형원전 건설…2033년 가동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에 국내 최초의 소형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된다.

대구시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17일 산격청사에서 군위군 대구경북신공항 첨단산업단지 16만㎡에 올해부터 2033년까지 170㎿(메가와트)급 4개 모듈, 총 680㎿의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건설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MR은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 제작이 가능한 전기출력 300㎿ 이하의 원자로다.

대구에 건설될 소형모듈원자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민간기업이 공동 개발하는 혁신형 모델(i-SMR)이며, 4조 원의 사업비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조달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대형원전은 1500㎿ 기준으로 건설비가 6조~7조원 들고 건설 기간이 48~60개월 소요되며 지진 등에 의한 배관 파손으로 방사능 유출 우려가 있다.

그러나 SMR은 680㎿ 기준으로 건설비 3조 원, 건설 기간은 24개월 밖에 걸리지 않으며 사고 발생 시 전기가 필요 없는 자연냉각 방식이어서 대형원전 대비 1000배 정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는 한수원, 민간건설사와 함께 올해부터 2026년까지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후 정부가 정한 절차에 맞춰 2028년 표준설계 인가를 받아 착공해 2033년부터 상업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반도체 캠퍼스는 국가 안보나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분산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항과 SMR을 가진 군위 첨단산단이 후방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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