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5년간 물가 12.9% 상승…특·광역시 중 두번째로 높아
동북지방통계청, 5년간 소비자물가 변화 분석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지역 최근 5년간 물가 상승률이 12.9%로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소비자물가 변화를 보면 대구의 2023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11.78(2020년 100)로 2018년 대비 12.9% 상승했다. 전국 평균(12.6%)에 비해 0.3%p 높은 것으로 인천(13.1%)에 이어 특·광역시 중 2위에 해당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상승률은 2.4%를 기록했는데 코로나19와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으로 2021년 2.6%, 2022년 5.2%, 2023년 3.5% 등 최근 3년간 상승률 11.8%가 큰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2018년 대비 15.0% 상승해 전국 평균(14.4%)을 0.6%p 상회하는 등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서울(14.8%), 인천(14.7%), 광주(14.1%), 부산·대전(13.3%), 울산(13.0%)이 뒤를 이었다.
소금(66.7%), 부추(59.3%), 어묵(58.6%), 양파(56.0%), 오이(52.1%), 보험서비스료(56.7%), 전기료(38.1%), 세탁세제(38.0%), 영화관람료(35.6%), 도시가스(33.4%) 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국 평균(23.6%)보다 1.6%p 낮은 22% 상승해 특·광역시 중 광주(28.3%), 대전(26.4%), 울산(23.6%)에 이어 4번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폼목별로 과일은 배(71.6%)·키위(49.9%)·복숭아(47.4%)·포도(42.8%), 채소는 부추(59.3%)·양파(56.0%)·생강(54.3%)·오이(52.1%)·브로콜리(48.2%)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2018년 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22.6%), 음식·숙박(22.1%), 기타 상품·서비스(19.1%), 가정용품·가사서비스(15.1%), 주택·수도·전기·연료(14.3%)는 상승한 반면 통신(-3.3%)은 하락했다.
지난해 주택임차료지수는 전세는 2018년 대비 1.9%, 월세는 1.3% 상승했지만 전국 상승률 대비 전세 3.4%p, 월세 0.8%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 여객수송지수는 택시료 28.4%, 시외버스료 19.9% 상승한 반면 시내버스료는 변동이 없었다.
학원비는 고등학생 18.3%, 중학생 9.3%, 초등학생 8.8%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는데 전국 평균에 비해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은 각각 9.4%p, 0.4%p 높았지만 중학생은 0.8%p 낮았다.
지난해 경북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8로 2018년 대비 12.7% 올라 전국 16개 시·도 중 8번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북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강원(14.6%), 충북·전남(13.4%), 충남(13.0%), 제주(12.8%) 등이다.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상승률은 각각 13.8%, 21.7%로 전국에서 네번째,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식용유(66.4%)와 생강(60.0%)의 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소금(59.6%), 참기름(58.5%), 오이(54.2%), 미나리(51.3%), 풋고추(51.1%) 순이었다.
2023년 주택임차료 지수는 전세는 2018년 대비 0.2% 상승한 반면 월세는 0.1% 떨어졌으며, 도로 여객수송 지수는 시외버스료, 택시료, 시배버스료가 각각 19.8%, 18.9%, 5.5% 올랐다.
학원비 지수 역시 중학생과 초등학생, 고등학생이 2018년 보다 각각 8.2%, 6.3%, 5.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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