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기초수급자 무료급식소에 500만원 기부…"은혜 돌려주고 싶어"
- 정우용 기자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김천시는 8일 지좌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김재순 씨(87)가 "무료 급식소 운영에 사용해 달라"며 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거동이 불편해 무료 급식소로부터 식사 배달을 받아온 김 씨는 "그동안 너무나 큰 도움을 받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은혜를 돌려주고 싶다"며 "더 많은 이웃에게 따뜻한 식사가 제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동거 가족 없이 홀로 살고 있는 김 씨는 생계 지원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매월 생계비를 아껴 모은 돈으로 기부금을 마련했다.
전날 김 씨를 찾아 카네이션을 달아준 김충섭 김천시장은 "어려운 형편에도 더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선행이 각박한 사회에 큰 감동과 울림이 됐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는 계기가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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