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할매힙합그룹 日 NHK 월드TV 출연…"랩은 젊은 층 전유물 아냐"

수니와칠공주 할머니들이 일본 NHK 월드 TV에 출연하고 있다. (영상 갈무리) 2024.5.6/뉴스1
수니와칠공주 할머니들이 일본 NHK 월드 TV에 출연하고 있다. (영상 갈무리) 2024.5.6/뉴스1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시청자 여러분! 대한민국 할매들 랩 실력 어떤가요?“

칠곡 할매힙합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일본 NHK 방송을 타고 전 세계 전 세계 140개국 안방 시청자에게 랩을 선보이며 ‘K-할매’의 흥과 끼를 뽐냈다.

6일 칠곡군에 따르면 일본 국제위성방송인 NHK 월드 TV는 '수니와 칠공주'를 집중 조명하는 뉴스를 지난달 25일 방송했다. '수니와 칠공주'는 칠곡군 지천면에 사는 평균 연령 85세 할머니 8명이 모여 결성한 할매힙합그룹으로 세계 주요 외신으로부터 ‘K-할매’라고 불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NHK 월드 TV는 칠곡군을 찾아 1박 2일에 걸쳐 수니와 칠공주를 취재해 3분 40초 분량의 뉴스를 제작했다.

NHK는 뉴스에서 수니와 칠공주를 "신선한 라임으로 이름을 날리며 랩이 젊은 층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 며 "이들은 삶과 시대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노래한다. 앞으로 이 그룹의 활동에 주목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 "우리가 전 세계 방송에 나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인생 황혼기에 황금기를 맞은 것 같다" 며 "건강 관리를 잘해서 세상 마지막 날까지 랩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고령화 현상을 받아들이고 활력있는 노후생활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할매 래퍼 활동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니와 칠공주는 로이터와 AP통신, 중국 CCTV와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