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자율 방침에 대구권 의대 "원점 재검토" 고수

의대 증원을 놓고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1일 오전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 2024.4.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의대 증원을 놓고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1일 오전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 2024.4.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한발 물러섰지만 대구지역 의사들은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대 의대교수 비대위는 22일 "'의료 개혁 원점 재논의'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정부의 의대 정원 자율 배정 방침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전임의 계약률이 상승했다고 하는데, 우리 학교에는 1명도 없다"며 "의대생들은 1년 휴학할 생각이고, 일부 전공의들은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병원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대구권 일부 학교에서는 정원 감축에 대해 쉽게 결정하지 못한 채 눈치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육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발표에 따르면 경북대는 110명에서 200명으로, 계명대와 영남대는 각각 76명에서 120명으로, 대구가톨릭대는 40명에서 80명으로 현재 정원보다 적게는 58%, 많게는 100% 늘릴 계획이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