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 소 힘겨루기대회 24일 시작…동물단체 "동물학대 중단해야"

지난해 대구 달성군에서 열린 소 힘겨루기 대회 모습. (녹색당 대구시당 제공)
지난해 대구 달성군에서 열린 소 힘겨루기 대회 모습. (녹색당 대구시당 제공)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달성군 소 힘겨루기 대회가 오는 24~28일 달성군 논공읍 위천리 달성강변야구장 옆 하천 부지에서 열린다.

21일 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114마리)보다 56마리 많은 소 170마리가 참가하며, 지난해 부터 동물 학대 민원을 반영해 '소싸움 대회' 명칭을 '소 힘겨루기 대회'로 변경했다.

올해 대회에는 대구시 예산 3000만 원과 달성군 예산 1억5000만 원이 들어간다.

이 대회에 대해 달성군은 "전통 민속놀이를 보전·계승하고, 축산인들의 사기를 높이며, 군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 등에서 "소싸움은 전통 문화가 아니라 동물학대"라며 대회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녹색당 관계자는 "지자체가 세금을 들여 동물을 학대하는 경기를 지속하는 대신 시민들이 의미 있게 즐길 수 있는 전통축제 발굴에 나서야 한다"며 "내년 소싸움 경기가 예산에 반영이 되지 않도록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녹색당은 '소 힘겨루기' 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27일 행사를 반대하는 피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