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서 야당·무소속 후보 벽보 훼손…경찰·선관위 조사 나서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서 야당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훼손돼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 측 제공)/뉴스1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서 야당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훼손돼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 측 제공)/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수성구에서 야당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훼손돼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8일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 캠프에 따르면 수성구 수성119구조대 맞은편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인근에 부착된 오 후보 등 야당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이 선거구는 이인선 국민의힘 후보, 조대원 개혁신당 후보,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 박경철 무소속 후보(기호순) 등 4명이 출마한 곳으로, 이 후보의 선거 벽보만 훼손되지 않고, 나머지 후보들의 사진에는 라이터 등으로 태운 흔적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 캠프는 "여당 후보의 벽보만 멀쩡한 것으로 미뤄 여당 지지자가 악의적으로 훼손한 것으로 짐작된다"며 "국민의힘 일당 독주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수성구선관위와 경찰 등은 고의 훼손 여부 등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선관위 측은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