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경산시 조지연-최경환, '박근혜 탄핵' 놓고 공방

경산시 선거구 최경환(왼쪽), 조지연 후보(자료사진)/뉴스1
경산시 선거구 최경환(왼쪽), 조지연 후보(자료사진)/뉴스1

(경산=뉴스1) 정우용 기자 =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경북 경산시 선거구의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최 후보는 5일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새누리당 의총장에 배부한 탄핵 반대 호소문을 배포했다.

그는 호소문에서 "오늘 우리 손으로 만든 대통령을 탄핵의 심판대 위에 올리는 날,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곡히 호소 드리고자 한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서 탄핵은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인간적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억울한 마음도 있었겠지만 나라와 국민의 삶이 더 이상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일념 하에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해 국정 운영의 책임을 다하고자 했는데, 국가와 국민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 탄핵에 왜 여러분의 귀중하고 소중한 국가 운명결정권을 내던지려 하느냐"며 "오늘 탄핵 표결 만큼은 막아야 하는 것이 제 소신이고 양심"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 측은 "조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으신분, 기권하신 분'이라며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조 후보는 선거 유세에서 "지금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 (최경환) 무소속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어떻게 했느냐. 민주당과 싸울 수 있겠느냐"며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는 정치인이 어떻게 경산 시민을 지키고 시민의 미래 먹거리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최 후보를 공격했다.

최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 부총리를 지내며 '친박 좌장'으로 불렸고, 조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경선 후보 청년보좌역을 시작으로 박 대통령 재임 때 4년간 청와대 대변인실과 뉴미디어 정책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