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할매 래퍼 그룹 탄생…칠곡군, '할매 힙합'의 본고장으로 부상

텃밭 왕언니 할매래퍼그룹 창단식(칠곡군청 제공) 2024.3.28/뉴스1
텃밭 왕언니 할매래퍼그룹 창단식(칠곡군청 제공) 2024.3.28/뉴스1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칠곡군이 다섯 번째 할매 래퍼 그룹을 배출하며 할매 힙합의 본고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칠곡군은 28일 왜관4리 칠곡 할매래퍼 그룹 ‘텃밭 왕언니'가 창단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텃밭 왕언니는 왜관4리에 동네 텃밭이 조성되면서 모인 할머니들이 결성한 래퍼 그룹이다. 성추자 할머니(81)가 리더를 맡고 있으며 최고령자 장영순(91) 할머니부터 막내 이인영(78) 할머니까지 평균연령 86세의 8인조로 구성됐다.

'수니와 칠공주', '보람할매연극단', '우리는 청춘이다', '어깨동무'에 이어 칠곡군에서 다섯번째 결성된 그룹으로 수니와 칠공주가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을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에 동기 부여를 받아 랩을 배우기 시작했다.

창단행사에서 수니와 칠공주는 후배 그룹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우렁찬 목소리로 축하 공연을 펼쳤고, 텃밭 왕언니 할머니들도 한 달간 준비했던 랩 실력을 뽐냈다.

리더 성추자 할머니는 "선배보다 더 잘할 수 있는 후배 할매 래퍼 그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칠곡군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할매 힙합 그룹 배틀 대회를 개최했으며 할머니들의 요구를 반영해 강사를 섭외해 랩을 배울 수 있게 지원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