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논란 국힘 공천 취소 도태우, 대구 중·남구 무소속 출마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일어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가 4·10 총선 대구 중·남구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도 변호사는 21일 대구 남구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중·남구 주민 여러분이 뽑아주신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라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했다"며 "참으로 가슴이 쓰라리고 분노가 끓어오르는 상황이지만 결코 꺽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정당하게 뽑은 후보를 배제하고 지역과는 뚜렷한 연고도 없이 평생을 통일 관련 공무원으로 살아온 사람을 전략공천한 데 대해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지난 20년 가까이 중·남구에 낙하산 공천을 계속해 온 보수정당의 악습을 깨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정' 국민의힘과 대구 중·남구 공천이 최종 확정된 김기웅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도 변호사는 또 "지위와 특권에 도취된 국회의원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하는 보수의 전사로서, 중·남구의 부흥과 발전을 이끌어가는 주민들의 일꾼으로서 지지와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18 폄훼 논란의 중심에 선 도 변호사에 대한 '공천 유지' 결론을 뒤집고 공천 취소 결정을 내렸다.
5·18 폄훼 발언에 이어 문재인 정권 당시 거리 집회에서 문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 수위가 높은 발언이 추가로 나와, 전체 총선 판세에서 여당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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