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광주엔 김대중 흔적 곳곳…대구에 '박정희 동상' 건립 검토"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28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제2기 달빛동맹발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2.28/뉴스1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28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제2기 달빛동맹발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2.28/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일 "대구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그 앞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는 방안은 어떠할지 검토 중에 있다"며 "시민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달빛철도 축하 행사차 광주를 가보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 흔적이 곳곳에 스며 있었다"며 "대구시를 돌아보니 대구에는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 흔적이 보이지 않아 참 유감스러웠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구·광주가 달빛동맹으로 서로 힘을 합치고 있는 마당에 대구·광주를 대표하는 두 정치 거목의 역사적 화해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참 많다"고 언급했다.

대구 도심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하는 사단법인 박정희정신계승사업회 회원 등이 8일 오후 대구 중구 담수회 회관에서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한편 앞서 지난해 11월 8일 (사)박정희정신계승사업회는 대구 담수회 회관에서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 출범식을 갖고 "산업화의 영웅인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대구에 건립해 박정희 정신을 후대에 물려주는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진위는 당시 동상 건립 예정지로 동대구역 광장, 반월당네거리 등을 제안했다.

홍 시장의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발언으로 동상 건립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진보 성향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