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약통장 해지자 연간 6만명…분양시장 위축 원인

2023년 한해동안 대구에서 6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사진은 대구 도심 전경.(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DB
2023년 한해동안 대구에서 6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사진은 대구 도심 전경.(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DB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지난해 대구에서 6만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지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15만8187명으로 전년 동기(121만7644명)에 비해 5만9457명 줄었다. 해지율이 4.8%로 대전과 함께 수도권 및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통장 해지율은 2.9% 수준이다.

대구의 해지율이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은 미분양 물량 적체에 따른 '분양 제로'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구의 신규 아파트 분양은 1998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단 1가구도 없었다.

'묻지마 투자' 열풍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12만6000가구가 공급될 당시에는 청약통장이 내 집 마련의 필수품이었지만 분양시장 위축으로 통장 유지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다.

또 연 4%대인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은 2.8% 수준의 청약통장 이자율도 청약통장 해지에 한몫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