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학대 영상 올린 유튜브 채널 폐쇄…동물단체 '카라'-국제기구 연대

고양이 학대 영상이 올려진 유튜브 모 채널. 현재 채널이 삭제조치돼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고양이 학대 영상이 올려진 유튜브 모 채널. 현재 채널이 삭제조치돼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동물권행동 '카라'는 3일 3년간 고양이 학대 영상을 게시해 온 유튜브 채널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이 채널에는 고양이의 입을 막대기로 찌르는 등 잔혹한 영상과 고양이를 돌보는 케어테이커를 비하하는 발언이 게시됐다.

시민 제보를 받은 '카라'는 유튜버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19년 6월부터 경북 포항시의 모 초등학교 골목길에 고양이 사체를 매달아 놓는 등 길고양이 7마리를 죽인 혐의로 법정 최고형(징역 3년)보다 조금 낮은 징역 2년6월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복역 중 동물학대 영상 게시 혐의가 더해져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카라'가 A씨의 채널을 삭제시키기 위해 구글 측에 채널 폐쇄를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하자 국제 온라인 동물학대 연대기구인 '소셜미디어 동물학대 연합(SMACC)'에 가입해 도움을 요청, 결국 채널 폐쇄를 이끌어냈다.

'카라' 측은 "온라인에 게시되는 동물학대 영상에 대해 플랫폼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동물학대 영상을 발견하면 스마트폰 등으로 증거를 남긴 뒤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