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뢰 잃으면 모든 것 잃어…TK신공항 화물터미널 기존 합의대로"

화물터미널 조성 주장 의성군 측 재차 압박

김진열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김주수 의성군수(왼쪽부터)가 지난 4월 28일 오전 경북 군위군의 한 한정식집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성공적인 건설을 위한 화합 간담회에 참석해 함께 손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4.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조성되는 것과 관련해 경북 의성군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기존 합의문을 바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대구경북신공항 관련 모든 합의문을 보면 군사시설은 의성군에 집중하고, 민간시설은 군위군에 집중하기로 기본설계가 돼 있다"며 "그 합의문은 현 경북도지사와 현 의성군수가 사인한 사안이고 나는 그 합의문대로 집행할 따름"이라고 썼다.

그는 "의성군이 기 합의된 화물터미널 배치를 두고 끝까지 떼를 쓰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군공항 이전사업인데 군사보안시설 내로 화물터미널을 이전하자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국내외 민항 시설배치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지의 소치"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지난번 구미 물 문제를 주저없이 단칼에 처리 하듯이, 그보다 백배나 더 중한 대구·경북 100년 미래가 달린 신공항 문제는 더더욱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 서로간의 신뢰를 상실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의성군 측에 경고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은 관련 자치단체와 협의해 대구시가 국가와 함께 기부대양여사업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토목사업"이라며 "대구시는 앞으로 기존 합의문을 바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경북도·의성군과 협의가 무산될 경우 의성군수가 이미 선언한 유치포기서를 받아서라도 신속히 대안을 마련해 TK(대구·경북) 100년 미래를 책임질 대역사를 완수해야 나가야 한다"고 언급하며 의성군을 압박했다.

앞서 지난달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조성된다는 발표와 관련, 의성지역 주민들이 반발하자 홍 시장은 "신공항 화물터미널은 군위에, 신공항 물류단지는 의성군에 집중하는 것이 공동 합의문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힌 바 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