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장애인 고용 인색…경북대치과병원·경대병원 고용률 하위권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립대병원들이 장애인 고용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 병원의 장애인 고용부담금이 최근 3년(2020~2022년) 간 평균 65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시만안구)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4개 국립대병원의 장애인 의무고용부담금 지출은 2020년 67억4800만원, 2021년 62억5700만원, 2022년 66억9600만원으로 평균 65억원을 넘겼다.
장애인 의무고용부담금은 고용 규모에 미달하는 인원에 따라 기관에 부과되는 것으로 2017년 45억4700만원, 2018년 50억84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3.6%다. 하지만 이들 국립대병원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86%로 다른 기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치과병원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2.17%로 국립대병원 중 가장 낮았으며, 이어 경북대병원(2.22%), 전남대병원(2.30%) 등의 순으로 고용률이 낮았다.
국립대병원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준수한 병원은 부산대치과병원이 4.13%로 유일했다.
지난해 장애인 의무고용부담금 지출을 가장 많이 한 곳은 서울대병원으로 28억원을 납부했다. 이어 전남대병원(10억4000만원), 경북대병원(7억9000만원)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강 의원은 "매년 국정감사를 통해 국립대병원의 낮은 장애인 의무고용에 대해 지적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법적으로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명시해둔 것은 국립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고용될 수 있도록 촉진하기 위함인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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