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망' 수사 경찰, 해병대 1사단장 고발한 변호사 조사

김경호 변호사 "과실범의 공동정범" 주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7월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일병 빈소에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과 함께 헌화와 분향을 한 후 예를 갖추고 있다. 2023.7.2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안동=뉴스1) 이성덕 기자 = 경북 안동경찰서는 27일 고(故)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 해병대 1사단장을 고발한 김경호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를 마친 김 변호사는 "해병대 1사단장을 직권남용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추가된 내용을 경찰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향후 추가될 내용의 핵심은 '해병대 1사단장과 현장 지휘관 등이 채 상병의 사망에 대해 공동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해병대 1사단장과 현장 지휘관 등이 함께 나눈 SNS 대화 내용을 보면 실종자 수색을 위해 채 상병을 예천군 내성천 일대에 장화를 신고 들어가게 한 점, 사고 현장의 유속 등 환경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점 등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달 22일 1사단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은 지난 14일 수사자문단을 꾸려 사고 현장에서 합동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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