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금융기관 예금 한달새 1.3조 이탈…새마을금고 '뱅크런' 원인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의 예금(수신)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은행 개인대출 창구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DB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의 예금(수신)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은행 개인대출 창구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DB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새마을금고의 뱅크런 사태로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의 예금이 한달 새 1조3400억원이나 빠져나갔다.

2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7월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총수신 잔액이 268조8946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426억원 줄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자금이 유출된데다 연체율 상승에 따라 건전성 우려가 제기된 새마을금고의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로 1조4669억원의 정기예금이 이탈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예금은행 수신 잔액은 120조9079억원, 비은행기관은 147조9868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2635억원, 1조791억원 감소했다.

7월 금융기관의 총여신 잔액은 240조1584억원으로 9573억원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별 여신 현황을 보면 예금은행이 154조9151억원으로 전월 보다 8785억원 늘었지만 지난 6월(9552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은행기관은 85조2433억원으로 787억원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설자금 수요 등에 따른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주택구입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