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그치고"…대구·경북서도 이른 성묘·나들이 발길 이어져
추석 앞두고 공원묘지 북적
반곡지 등에서 늦여름 즐기기도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추석을 앞두고 미리 성묘를 다녀오는 차량으로 공원묘지가 오랜만에 북적였다.
17일 낮 12시 대구 인근에 위치한 한 공원묘지.
전날 경북 일부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곳곳에서 비가 내려 공원묘지가 조용했지만 이날 오전 비가 그치고 차차 맑아지자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공원묘지 앞에서 조화를 파는 상인 A씨는 "오늘은 전날보다 조화가 잘 팔리는 것 같다"면서 "매출이 전날보다 3배 정도 뛴 것 같다"고 말했다.
국화 몇 송이를 신문지에 포장해 공원묘지에 방문한 B씨는 "아내가 이 곳에 잠들어 있다"면서 "사는게 바빠 정말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아내 묘지를 보니까 코끝이 찡해진다"고 했다.
공원묘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방문하는 성묘객들이 예전보다는 정말 많이 줄었다"면서 "이번 추석 땐 1만명 정도 다녀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관광지도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경북 경산시 대표관광지 반곡지.
가족과 연인들이 반곡지 인근에 조성된 산책길을 거닐면서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연인과 함께 반곡지를 찾은 C씨는 "주말에 여자친구와 함께 조용한 곳에서 음료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고자 나왔다"고 말했다.
사진 동호회에서 출사를 나온 D씨는 "출사장소로 유명한 곳"이라면서 "좋아하는 작가가 촬영한 반곡지의 모습을 따라해보면서 동호회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 낮 최고온도 29도를 기록하는 등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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