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진 10배 넘어…인생 처음 극심한 공포감" 현장서 본 모로코 강진
모로코 간 경북 공무원 13명 전원 무사 귀국
나머지 참석자 60여명 12~13일 도착
-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2016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의 10배가 넘을 정도로 강력했다. 인생 처음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강진이 발생한 모로코에서 열린 제10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 총회에 참석했다 11일 귀국한 김정훈 경북도 환경정책과 주무관은 지진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그나마 마라케시 신도심권은 피해가 적어 총회를 마무리하고 서둘러 귀국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주무관 등 12명의 경북도 대표단은 지난 6일 윤경희 청송군수와 함께 세계지질공원 지정·재지정을 위해 모로코로 출국했다.
출국 사흘째인 지난 8일(현지시간) 밤 11시쯤 대표단이 머물고 있던 모로코 마라케시호텔로부터 7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총회에 참석한 한국인 80여명은 당시 마라케시 신도심권의 여러 호텔에 나눠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
김 주무관 등 12명의 경북도 대표단은 이날 전원 무사히 귀국했다.
김 주무관은 "나머지 한국 참석자들도 모두 모로코를 빠져 나가 파리, 이스탄불을 통해 순차적으로 12~13일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난 8일 오후 11시11분쯤 다음날 총회 폐회식 참석 준비를 위해 서류를 보고 있을 때 지진이 닥쳤다"며 "뜬눈으로 밤을 새운 후 오전 총회 마무리를 하고 공항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청송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동시에 받았다.
이번 총회에는 48개국 195개 세계지질공원과 국내외 세계지질공원 추진 지자체에서 800여명이 참석했다.
dbyu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