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사망자 2명 추가 발견…사망자 19명으로 늘어(종합)
안전지대 대피 988세대 1514명…가축 6만여마리 폐사
소방·경찰·군인 3000여명 투입…구조작업 진행
- 김종엽 기자
(안동=뉴스1) 김종엽 기자 =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 북부지역의 인명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16일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와 벌방리, 효자면 백석리, 은풍면 은산리와 금곡리 등 5개 지역에는 소방인력과 경찰, 군인 등 3000여명과 장비 1600여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이틀째 벌인 결과, 효자면 백석리 산사태로 매몰됐던 60대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2시45분쯤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에서 산사태로 인한 주택 붕괴 당시 자력으로 탈출해 병원으로 이송됐던 70대도 이날 오전 끝내 숨졌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어났으며 실종자는 8명, 부상자는 17명으로 각각 1명씩 줄었다.
사망자는 예천 9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 발생했는데 산사태로 매몰되거나 주택 침수 등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들이 대부분 토사에 매몰되고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 등 공공시설과 농작물 치수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 경북 북부지역의 998세대 주민 1514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해 있으며, 110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로 사면 유실, 산사태, 제방유실 등 공공시설 173곳이 피해를 입었고, 주택 36채가 파손됐으며, 문화재 8곳, 전통사찰 13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주, 상주, 문경, 청송, 예천, 봉화에서 농작물 1636.8㏊가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축사는 3곳이 파손되고, 가축은 6만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 영주, 문경, 예천, 봉화의 도로 7곳이 통제 중이고 철도 중앙선(청량리∼안동), 영동선(영주∼동해), 경북선(영주∼김천)이 운행 중단됐다.
영덕과 울진평지를 제외한 대구와 경북 전역에는 호우경보, 영덕과 울릉도, 독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지금까지 내린 강수량은 문경 동로 485.5㎜, 영주 부석 358㎜, 봉화 석포 356㎜, 봉화군 봉화읍 325.7㎜, 상주 은척 283㎜, 예천군 예천읍 265㎜, 울릉 천부 161.5㎜, 칠곡 팔공산·김천 대덕 152.5㎜, 의성 옥산 147.5㎜, 영양군 영양읍 147㎜, 대구 군위군 137.5㎜, 안동 예안 136㎜, 성주군 성주읍 131㎜, 구미 선산 129㎜, 청송 현서 118㎜, 달성 하빈 111㎜, 고령군 고령읍 93.5㎜, 영천 신녕 72.5㎜, 대구 79.3㎜를 기록했다.
이번 장맛비는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기상청은 "경북 북부 내륙에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등 시간당 30~60㎜의 비가 모레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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