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대구·경북 피해 속출…담벼락 무너져 차량 29대 파손(종합)

11일 오후 대구 도심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고개역 인근 야외 할인매장 천막 등 구조물이 폭격을 맞은 듯 처참히 무너져 있다.  2023.7.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1일 오후 대구 도심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고개역 인근 야외 할인매장 천막 등 구조물이 폭격을 맞은 듯 처참히 무너져 있다. 2023.7.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안동=뉴스1) 남승렬 기자 = 11~12일 내린 게릴라성 폭우로 대구·경북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12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비 피해와 관련한 출동 건수는 안전 조치 97건, 배수 지원 1건 등 98건이다.

유형별로는 도로 침수, 지붕 붕괴, 도로 장애, 간판 탈락, 나무 쓰러짐, 펜스 붕괴 등으로 인한 차량 파손, 맨홀뚜껑 개방, 전선 탈락 등이다.

오후 2시쯤 북구 침산동의 한 건물 철거현장 담벼락 200여m가 폭우로 무너져 부근에 주차된 차량 29대를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1일 오후 경북 포항시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강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고 있다.2023.7.1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경북에서도 밤새 정전과 토사 붕괴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5분쯤 포항시 호미곶면에서 낙뢰로 753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긴급 복구에 나선 한전은 50여분 만에 복구했다.

오후 3시쯤에는 의성군 의성읍에서 상가 9곳이 낙뢰로 정전됐다가 15분 만에 복구됐다.

폭우에 따른 사면 유실과 나무 쓰러짐도 발생했다.

12일 오전 6시1분쯤 안동시 신세동 산비탈에서 흙더미가 쏟아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으며, 오전 7시22분쯤 고령군 쌍림면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

11일 오후 대구 도심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중구 남산동의 한 주택 지붕이 크게 파손된 채 옆집에 걸쳐 있다. 2023.7.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1일 오후부터 12일 오전까지 경북 곳곳에서는 도로 장애, 주택 침수, 아파트 창틀 파손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게릴라성 호우는 계속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와 경북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30∼80㎜다.

오후에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