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보수텃밭' 대구, 국힘 후보들 치열한 내부경쟁 예고

편집자주 ...22대 국회의원 선거(2024년 4월10일 실시)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가 될 이번 총선에 여야 모두 벌써부터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이 각 지역구의 총선 D-1년 분위기를 살펴봤다.

봄비가 내린 5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 튤립정원을 찾은 시민들이 곱게 핀 튤립을 감상하고 있다. 이월드는 100만 송이 튤립과 함께 대구 도심에서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튤립 트래블'을 7일부터 개최한다. 2023.4.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 텃밭 대구 정치권이 출마 예상자들의 하마평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총선을 1년 앞두고 여당의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나 야당의 홍의락 전 국회의원 등 여야 전·현 정치인과 '정치 재수생'들의 출마설이 자천타천으로 나돌고 있다.

특히 여당의 경우 본선보다 어렵다는 당내 공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출마 예정자들의 몸풀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양새다. 12개 지역구마다 후보군의 이름이 정치권에 거론되며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임병헌 의원 지역구인 중·남구에서는 임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 권영현 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조재구 남구청장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동구갑은 현역 의원인 류성걸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권영진 전 시장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권 시장의 경우 현재까지는 총선 출마에 선을 긋고 있지만 동구갑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이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지역구에는 또 20대 의원을 지낸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2020년 총선 경선에서 탈락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배기철 전 동구청장의 출마설이 나돈다.

김기현 대표 선출 이후 국민의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뽑힌 강대식 의원의 지역구인 동구을은 현직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과 이곳에서 재선 시의원을 지낸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오비호 국제e스포츠진흥원 대구경북연합 추진위원장,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우성진 동서미래포럼 공동대표의 출마설도 자천타천 흘러 나오고 있다.

서구는 국민의힘 김상훈 현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류한국 서구청장이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갑은 양 의원과 함께 이상길 엑스코 사장 등이 거론된다.

북구을은 현직인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야당 쪽 대항마로 민선 7기 권영진 전 시장 당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홍의락 전 의원이 꼽힌다.

여당 원내대표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자리 잡은 수성구갑은 주 의원과 함께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수성구을에는 현직인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정상환 변호사, 권세호 회계사, 정순천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장 등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달서구갑에는 현직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과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지낸 이두아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되며, 민주당에선 권택흥 달서구갑지역위원장이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이밖에 달서구을은 현직인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 달서구병은 역시 현직인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의 경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 역시 2020년 21대 총선과 지난해 6·1 지방선거 등에서 여당에 연거푸 참패한 것을 설욕하기 위한 출마 예정자들의 표심 다지기 행보가 빨라지고 있으며, 정의당은 지역 토대를 다진 인사를 1~2개 지역구에 내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