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광비자 발급 재개…대구 관광업계 "단체 관광객 활성화 기대"

중국이 3년 만에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대구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안내소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 News1 DB
중국이 3년 만에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대구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안내소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 News1 DB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중국이 3년 만에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대구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주한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홈페이지에 외국인의 편리한 중국 입국을 위해 중국 비자 발급 및 입국 정책을 변경한다는 '외국인의 중국 비자 발급 및 입국 정책 변경 관한 통지'를 게시했다.

또 "하이난 무비자 입국, 상하이 크루즈 무비자 입국, 홍콩 및 마카오 지역 외국인 단체의 광둥성 무비자 입국 정책의 효력이 회복된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지난달 말 기준 주 62회이던 운항 편수도 이달 말에는 200회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등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이 이뤄질 예정이며, 다른 노선도 오는 여름부터 순차적으로 증편이 추진된다.

대구 관광업계 관계자는 "대만 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단체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 관계자는 "대구는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재방문할 때 들르는 곳"이라면서 "오는 7월 경북 군위군의 대구에 편입에 맞춰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서문시장 알뜰 쇼핑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더욱이 중국 여행사들이 최근 대구 관광상품을 만들기 위해 중구 동성로 스파크랜드 관람차 입장료 문의도 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 관광업계 직원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관광객의 여행 소비 패턴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면서 "예전에는 대표 관광지만 방문했다면 이제는 삼삼오오 모여서 동구 아양기찻길 등 아기자기한 곳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관광객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1만2300여명이 대구를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