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아시안게임 유치 재추진…동의안 대구시의회 본회의 통과

13개 안건 처리하고 올해 첫 임시회 폐회

대구시의회는 16일 제29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유치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대구시의회 제공)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시민공론화 과정 부족 등으로 제동이 걸렸던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유치'가 재추진된다.

대구시의회는 16일 제298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된 '2038 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유치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공동유치 파트너인 광주시의회는 지난 6일 공동유치 동의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유치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0, 11월 대구·광주 공동유치 동의안이 제출됐지만 대구시의회는 광주시의회가 보류시켰다는 이유로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대구시는 동의안이 어렵게 통과된 만큼 17일 광주시와 만나 향후 일정을 논의하는 등 후속 일정을 서둘러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달 중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해 국내 후보도시로 최종 확정되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심의 및 사전 타당성 검토에 이어 2024년 1분기 중 개최지 결정권한을 가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해외 유치활동에 본격 나선다.

2038 하계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유치 범시민운동에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28만8520명이 참여했다.

앞서 대구시와 광주시는 2021년 5월 46억 아시아인들의 대축제인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선언했다.

OCA 주관으로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45개 회원국, 1만여명이 40여개 종목에 참가하는 국제스포츠 대회다.

두 도시가 추산한 총사업비는 1조817억원이며 대구시와 광주시의 부담액은 국비 30%를 포함해 각각 5528억원과 5289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대구·광주 공동개최에 따른 종목 분산으로 시설비 부담을 줄이고, 기존 보유 경기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대신 신규 시설 설치를 최소화한 예산 규모다.

대구시의회는 이날 대구·광주 공동유치 동의안 등 안건 13건을 처리하고 10일간의 제298회 임시회 일정을 마쳤다.

상임위원회별로 대구시 실·국·본부, 출자·출연기관, 대구시교육청 등 70여개 기관으로부터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받았다.

이날 김재용 시의원(북구3)이 '전문 예술과목 다양성 확보 및 공립예술고 설립'을, 육정미 시의원(비례)이 '학교급식실 환경 개선 및 실효성 있는 대체인력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대구시의회 제299회 임시회는 다음달 14~24일 열린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