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에 상인들 "설명회 들어보고 판단"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확장 재건축'과 '이전 신축'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 시장을 이전해 신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오자 시장 상인들이 "대구시의 계획을 들어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12일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회 측에 따르면 대구시가 향후 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설명회에 참석해 이전 부지 등의 계획을 들은 뒤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상인들은 "부지 확보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면서 "달성군 하빈면 등 먼 곳으로 이전할 경우 대부분 상인들이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 10월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도매시장 주차장 일부 공간에서 몽골텐트를 쳐 과일을 팔고 있다"면서 "근무 환경이 열악하고 과일이나 농수산물을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걱정"이라는 반응도 보였다.
그동안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 현대화를 위한 연구용역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3차례 진행됐으며, 용역 결과 모두 이전 신축이 가장 타당한 방안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이해당사자간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다 2018년 유통종사자들의 합의를 통해 확장 재건축하기로 결정된 후 대구시가 1000억원을 투입해 2019년부터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에 있던 연면적 1만4971㎡, 지상 2층 건물을 주차장과 경매장으로 만들어 확장하고 상가는 대구시가 매입한 북부화물터미널로 이전하기로 한 것이다.
차대식 대구 북구의회 의장은 "이전한다면 현대화 사업을 위해 정부에서 따온 사업비 1000억원을 그대로 반납하게 생겼다"면서 "앞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5년간 따오지 못할텐데 큰 손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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