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철회 이틀째…경북지역 철강 등 물류 70~90% 수준 회복

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철강공단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 경북대회가 화물연대 포항지부 조합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2022.12.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대구·경북=뉴스1) 정우용 기자 = 화물연대의 파업 철회 이틀째인 11일 철강업체가 몰려 있는 경북 포항시의 화물 물동량이 파업 전 대비 70~80%, 구미지역은 9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지역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날 "화주사에서 배차를 요청하면 정상적으로 배차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화물연대의 파업 종료로 포항지역 철강 물동량이 파업 전 대비 70~80%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파업 직후 제품 대부분을 출하하지 못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전날 2만t이 넘는 철강 제품을 출하해 파업 전 하루 출하량인 3만2000t의 62% 수준을,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파업 철회 직후 제품 출하가 정상화되면서 평소 하루 출하량인 8000t을 거의 회복했다.

포항지역 철강업계는 12일쯤에는 파업 이전 수준의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지역에서는 화물 물동량이 평시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아파트 공사현장은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된 곳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재경 구미시 공동주택과장은 "파업 철회 후 아파트 공사현장 10곳이 100% 가동되고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 11월24일 0시부터 안전운임제에 적용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16일째 파업을 벌였다가 지난 9일 전체조합원의 투표를 통해 파업을 멈췄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주에게 적정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는 제도로, 지난 2018년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에 따라 2020년부터 '수출입 컨테이너 및 시멘트' 2개 품목에 '3년 시한'의 일몰제로 도입됐다. 일몰제 시한은 오는 31일이다.

하지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전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안전운임제 사수, 노조 파괴 윤석열 정부 규탄, 국민안전 외면 국회 규탄을 주장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화물연대가 현장복귀를 결정한 것은 일몰 위기에 놓인 안전운임제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었다"며 "제대로 된 안전운임제를 위한 투쟁의 2막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밝혀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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