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포항·경주 5개 지부 조합원 2000여명 파업 돌입
현대제철 포항공장 철강제품 8000톤 출하 차질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소속 경북 포항 4개 지부와 경주지부 조합원 2000여명이 24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 철강공단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안전운임제는 운전노동자들의 목숨과 같다"며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시멘트, 레미콘, 컨테이너 등의 화물차주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해 이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하도록 하는 제도다.
기사의 과로와 과적을 막는다는 취지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표준운임제'라는 이름으로 도입했다.
출정식에서 화물연대 측은 "정부가 안전운임제를 3년간 연장한 것은 생생내기에 불과하다. 안전운임제 완전 정착과 입법화가 되지 않으면 운전노동자들은 화물차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노조원들은 "화물연대의 요구는 명확하다. 안전운임제 개악 시도 중단과 일몰제 폐지, 차종 품목 확대다. 이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파업의 깃발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작된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8000톤의 철강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었다.
업체 관계자는 "총파업이 길어진다면 제품 출하에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출정식을 마친 화물연대는 현대제철 포항공장 교차로 등지에서 거점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화주사에서 출하 요청이 오면 112순찰차와 경력을 투입해 운송로를 확보하고 운송을 방해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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