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LPG충전소 폭발·화재 현장 감식…국과수 등 원인 조사 시작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서구 중리동 LPG충전소에서 발생한 폭발·화재에 대해 경찰 등이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국과수와 경찰·한국가스안전공사 등 5개 기관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17일 오전 10시부터 현장 감식을 시작,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합동감식반은 가스경보기 작동 등 안전조치를 포함해 충전소 전체를 조사하고 있다.
국과수 관계자는 "폭발과 화재의 원인이 무엇인지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 감식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5시29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LPG충전소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충전소 직원 6명 등 8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직원 2명은 전신 80% 화상을, 직원 1명은 전신 40% 화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5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충전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소방차 등 장비 47대와 소방관 등 299명을 투입해 23분 만에 진화했다.
사고 후 현장은 부서진 가스충전기와 폭발 충격에 깨진 유리 조각 등이 널려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충전소 인근 주민들은 "'쾅'하고 터지는 폭발음이 두차례 들렸다"고 했다. 대구 서구는 사고 발생 후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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